근로일지

칸막이 알바 후기

krbnf 2021. 6. 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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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졸업후에 집에서 있기 심심해 알바천국 뒤적이다가



집근처에 현장(칸막이) 알바가 눈에 밟혀서 그 현장 마무리할때까지 해보려고 지원해봤다.



나름 일급도 11만원이라 인력소랑 차이도 나지 않아서 괜찮아보였음


전화를 거니 고용주가 아니라 일자리 알선 업체고


수수료 10만원이 나온다고 월급에서 공제한다고함


시작과 동시에 10만원 증발 ..


뭐 일이 괜찮으면 금방 버니까 웃어 넘김

출근 1일차





출근하니 아저씨들 5명 정도 있는 팀이었음



나는 일을 모르니 당연 잡일정도 ? 청소및 정리 보조 정도 생각했는데 칸막이에 사용할 석재보드 양중을 시킴. 거의 하루종일 ..



양중(작업에 쓰일 자재들을 미리 가져다줌 보통 등짐으로 계단을 탄다)





첫날부터 양중이라 신고식 했다고 생각하고 넘겼다



출근 2일차



스터드,런너라는 자재들을 불러주는 값으로 계속 자르는 작업했다

스터드와 런너

자르는 이유는

이런식으로 바닥에 고정해서 석재보드를 붙힐 뼈대를 세우는데 길이가 전부 틀리기 때문에 하나하나 치수를 정확히 잘라야한다.





2일째 근무가 마무리되고



3일째부터는 조금 일찍나와서 공구들이랑 일할 아시바 등 미리 준비해놓으라는 사장의 지시가 떨어졌다



막내라서 어느정도 이해는 하는데 우리 공구함은 9층이고 계단폭은 드럽게 높아서 올라가면 진을 다빼서 문제였다



그리고 점심 식사때도 먼저가서 수저랑 음식을 미리 세팅해놓았다.





공구함 열쇠를 받고 3일째 출근



출근하자마자 공구를 들고 오늘 작업하는 층에 전부 가져다 놓고 준비완료 하고 같이 일할 사장님을 전화로 준비완료했다고 오시기만 하면된다고 호출 하고 일을 시작했다.



3일차에는 바닥과 천장에 스터드와 런너를 설치해야하니 설계상에 걸리는 물건들을 막내인 내가 싹다 옮기면서 작업 시작했고



3일차 되니 속도가 붙어 오전에 한 층 오후에 한 층 끝내면서 깔끔하게 마무리가 됨



그리고 사건의 시작



퇴근할때면 공구함에 공구들을 정리하고 내가 공구함을 잠구고 퇴근하는건데



거기 같이 일하는 아저씨들이 작업복이나 공구들을 넣을때 까지 기다려야한다



그래서 키를 들고 앞에서 공구를 넣을때까지 기다리니 공구함 열쇠 주라고 하시고 그냥 가시라고 하셔서



대충 오래걸리니 대신 잠궈주실줄알고 퇴근했다..



4일차 출근



오자마자 사장님이 왜 공구함 안잠구고 갔냐고 한 소리들음



어제 일을 설명을 해줬지만 갈굼은 멈추지않음



거기 그냥 가라고 했던 아져씨 조용히 가만히 있어서 어이가 없었지만



현장 사람들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넘김



오늘도 변함없이 스터드 런너 설치



그리고 4일차도 아무런 이상 없이 마무리 되는 줄 알았다



퇴근할때 사장님은 보통 엘레베이터를 타고 9층 공구함 있는 곳 까지 올라오신다.



높이가 상당하니 사장님이 올라오면서 내려갈때 다같이 엘레베이터에 타고 내려간다



하지만 건장한 남자 6명이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가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고 나는 항상 걸어서 내려갔다.



그런데 사장님이 엘레베이터를 나보고 다시 1층에 가져다 놓으라고 했다.



아저씨들이 어차피 1층에 내려가니 별 신경안썼지만



다음날...



5일차 출근



출근하자마자 사장님한테 또 한 소리 들었다



왜 엘레베이터를 같이 안타고 오고 인부들만 타고 내려왔냐고 쿠사리줌



언제나 그렇듯이 의미 없는 쿠사리 그냥 흘러 넘기고 5일차 철제 자재 들이 들어와 오전에 양중하고 오후에 설치를 도왔다.





6일차 출근



나름 거기 아저씨들이랑 친해져 가고있다



일하기전에 무슨일 했냐 , 뭐할꺼냐 , 나이가 몇이냐 , 여자친구 있냐고 질문이 늘어간다.



거기 아저씨들은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사장님이 좀 이상할 뿐



6일차부터는 슬슬 고관절에 염증이 생겼는지 걸을 때 너무 아파 편의점에가서 맨솔에담 을 사서 고관절에 뿌리면서 일을 나갔다



갤럭시 만보기에 1만보~2만보가 찍히고 무거운 자재들을 계단을 많이 타서 생긴듯 하다.



뭐 현장이니 다치는건 어쩔 수 없다.



6일부터 8일까지는 똑같은 느낌이다





9일차 출근



내가 일을 그만 둬야 겠다는 결심이 들었던 날이다



평상시와 같은 출근 .. 같은 준비 , 일 을 시작했는데



또 엘레베이터 가지고 사장님이 화를 내기시작했다.



이번에는 나뿐만 아니라 거기 직원에게도 전화로 큰소리냈다



사장님이 똑같이 엘레베이터 타고 9층에 올라오셨고 공구정리가 끝나고 출근준비 마친 나는 계단으로 내려간다고 인사를 하고 퇴근을 했는데



인부들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에 내려온것이다.



나는 1층에서 엘레베이터 타고온 인부와 마주쳤고 전화기로 큰소리가 들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같이 타고내려온적이 거의 없는 사장님이



왜 자기 버리고 1층에 갔냐고 큰소리로 화를 내고있다....



그리고 엘레베이터 문을 잠궈서 다시 9층에 못가져둔다고 하는것이다.  ( 엘레베이터 완공전이라 문닫히면 자동으로 잠김, 문을 수동으로 열어야함)



그래서 나는 어차피 열쇠는 사장님이 가지고 있고 이미 엘레베이터는 내려왔으니 마법으로 올려보낼거 아니면 그냥 사장님 한테 전화해서 다시 못올린다고 하시고 죄송하다고 말한뒤 기다리시라고 말을 해줬다



하지만 인부들은 어쩌지 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길래 여기 인부들도 답답하다 생각만 들었고 그만둬야 겠다고 생각한 하루였다.



그날 저녁  더 좋은 조건의 일이 보여서 사장에게 전화했다 더 좋은 조건에 일 이 생겨서 그만둔다고 ..



사장님은 너무 일찍 그만두는거 아니냐면서 좀더 하자고 설득을 해보았지만



어림도 없었다 전에 12~13만원씩 받던 돌 일 도 이렇게 막내를 부려먹진 않았다



사장은 엘레베이터타고 다니고 나는 공구들고 계단타는데 막내 기강잡는다고 너무 부려먹었지



그리고 여담으로 11만원에서 3% 세금 땐다고함



이부분은 일용직은 해당이 안되지만 사장이 나를 직원으로 넣었는지 3%를 무조건 때서 보낸다고함



그리고 수수료 일자리 알선 수수료가 10만원인데 사장이 13만원 땐다고 으름장 놓았지만 일자리 구할때 돈 지출및 근무환경 관련언급은 녹음을 해놓기 때문에



사장은 어쩔 수 없이 10만원만 땐다며 봐준다고 하며 혀를 찼다 . 개새ㄲ...



결론



11만원에서 3% 때서 106,700원 인력소 102,000원이랑 비슷함 하지만 일은 1.5배 더 시킴 (위에 적혀있지 않은 세세한 일들 많음, ex) 밥먹고 쉬는시간 커피제조, 쉬는시간 남들은 쉬는데 나혼자  일하고 남은 자재들 정리<-- 이게 가장 빡침 )





다른 현장에서 막내를 해봐서 망정이지 여기서 처음 했다면 내 성격상 버티면서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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